미국 국민의 7.1%가 성소수자
미국에서 성소수자(sexual minority)가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표적인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이 최근 미 전역의 성인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자신을 성소수자라고 대답한 비율은 7.1%에 달했다. 성소수자는 ‘LGBT’로 불리는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 등을 포함해 성 정체성·성별 또는 신체상 성적 특징·성적 지향 등에서 사회적 소수자의 위치에 있는 이를 말한다. 이번 갤럽 조사는 1만2416명을 대상으로 지난 2021년에 실시됐는데, 자신을 성소수자라로 밝힌 응답자는 7.1%, 자신을 이성애자라고 밝힌 응답자는 86.3%, 성적 정체성을 밝히기를 거부한 비율은 6.6%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연령층이 낮을수록 성소수자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우선 성소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와 10년전인 지난 2012년 갤럽이 발표한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2배로 늘어났다. 단 10년 사이에 200%가 된 셈이다. 또 1997년부터 2003년 사이에 출생한 Z세대(Generation Z)의 경우에는 5명 중 한 명이 자신을 성소수자라로 밝힐 정도로 비율이 높았다. 이는 1981년부터 1994년 사이에 출생한 밀레니얼 또는 Y세대(Millennials 또는 Generation Y)와 비교할 때 거의 2배 가까이 많다. 특기할 것은 연령이 높은 성소수자는 자신을 대부분 ‘레즈비언’ 또는 ‘게이’라고 밝히는데 비해, 연령이 낮을수록 자신을 ‘양성애자’라고 밝히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종원 기자미국 성소수자 성적 정체성 신체상 성적 성적 지향